화물부문 세계 1위… 미주등 장거리 노선 수익성도 개선

굿모닝신한증권은 지수 2000 시대에 대한항공이 힘찬 비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3만4600원에서 최근 7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지만 실적 개선 추세를 감안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항공운송산업은 장치산업적인 특성이 강해 비용 감소보다는 매출 증가가 장기적인 이익 창출에 있어서 보다 중요하다.

최원경 굿모닝신한증권 선임연구원은 "매출은 운임과 항공 수요를 곱해 구할 수 있는데 항공운송산업은 '독점 산업'이라는 특성상 가격이 강한 하방 경직성을 갖는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항공 수요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항공산업의 성장은 국내 항공산업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 선임연구원은 "미국 및 유럽의 항공 수요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데 비해 국내 항공 수요는 이제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사실상 황금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004년을 기점으로 1만5000달러를 넘어서면서 항공 수요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선임연구원은 "국내 항공사가 과거처럼 이익 창출이 불안했던 시기를 벗어나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종목이 대한항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중·장거리 수요 증가에 따라 미주,구주지역의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여객 부문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화물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이 부문에서도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10년까지 화물 수요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지속할 국가로 한국과 중국을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