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러프에 떨어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가.

아이언을 사용하는가,아니면 우드를 사용하는가.

일반적으로 깊지 않은 러프에서는 4번이나 5번과 같은 로프트가 있는 페어웨이 우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우드는 아이언보다 가볍기 때문에 클럽헤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풀이 긴 잔디에서 볼을 쳐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우드는 아이언보다 바닥 면적이 넓어 클럽헤드가 더 깊숙하게 미끄러져 나가기 때문에 볼을 공중으로 띄우기에 유리하다.

그러면 러프에서 페어웨이 우드를 어떻게 사용하면 될까.

먼저 스탠스 중간에 볼을 두고 셋업한다.

이 때 몸무게의 60%를 왼쪽에 둔다.

2인치 정도 그립을 낮게 해 클럽을 짧게 잡고,평소보다 1인치 정도 볼에 가까이 선다.

이렇게 하면 '테이크 어웨이'를 가파르게 할 수 있다.

그리고 클럽을 반 정도 백스윙할 때 손목을 일찍 꺾어 샤프트가 왼쪽 전박과 'V자'형을 이루도록 한다.

백스윙하는 동안에는 오른 팔꿈치가 몸에 더 바짝 붙은 느낌이 되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클럽을 더 가파르게 가져갈 수 있다.

볼과 클럽페이스 사이에 잔디가 덜 끼이도록 볼을 내려치며 낮게 피니시하는 게 좋다.

부드럽게 스윙하며 클럽 모양이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하도록 한다.

이 때 기억해야 할 것은 홀보다 약 20야드 전에 볼이 떨어져 홀까지 굴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볼을 높이 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볼은 낮게 날아가 많이 굴러가게 된다.

러프에서 이렇게 로프트가 있는 페어웨이 우드를 사용해 보자.특별한 연습도 필요하지 않다.

거리감각만 좋다면 충분히 좋은 샷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LPGA PGA 클래스A 멤버·미국 시너지골프 대표 kristypark@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