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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프로젝트 영종도 옆 '노랑섬' 개발 구상

"무작위 개발이 아닌 문화적 콘텐츠 개발철학이 담긴 섬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무인도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힘쎈고인돌의 정종철 대표는 '철학'이 있는 개발 원칙을 강조한다.

섬 개발은 3년 전부터 부동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분야.한 때 근거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땅 투기 우려를 낳기도 했다.

정 대표는 "섬 개발은 일확천금을 좇는 투기의 목적으로 접근하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라며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점을 두고 섬 개발에 관한 법안,개발방향 등을 면밀하게 계획해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날로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섬 개발을 구상 중이다.

'빨리빨리'로 귀결되는 속도 우선의 디지털 문명에서 벗어나,무인도가 주는 낭만과 넉넉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힘쎈고인돌의 첫 개발 프로젝트는 인천 영종도 옆에 위치한 노랑섬이다.

이 회사는 노랑섬 7500평을 인수했으며,기초공사 개발비용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다음 달에 인허가 신청이 승인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랑섬은 영종도에 포함된 5개의 무인도 가운데 하나로 인천지역의 130개 섬 중 가장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각종 야생화가 사시사철 피고 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지리적 조건도 뛰어나다.

노랑섬과 직선거리로 250m 거리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중국계 투자회사 리포그룹이 개발하는 운북레저단지(개발면적 85만평)가 자리잡고 있다.

2009년 개발이 완료되면 레저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

또한 영종지구는 570만평에 이르는 신도시가 건설 중이어서 배후 인구도 확보하게 된다.

지난 3일 정부는 무인도서 관리법안을 통과시켜 무인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주상복합 오피스텔과 휴양복합 거주지 개발경험이 있는 정 대표는 인천발전연구회와 인천시 중구 용유도,무의도에 약 250만평의 해양테마파크공원 설립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2014년 아시안게임 인천유치에 맞춰 인천시에서 실미도 요트경기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정종철 대표는 "노랑섬이 지닌 천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리면서 해양문화 콘텐츠를 접목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개발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해 해외 섬 개발 성공사례 검토는 물론 젊은 대학생들의 신선한 감각을 얻기 위해 공모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한 개발의지를 보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