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부문도 7분기만에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회복할듯

교보증권은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라며 지수 2000 시대의 대표 우량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올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14조6300억원,영업이익은 35.8% 감소한 9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01년 4분기 69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실적 부진이 이미 예상되면서 지난 상반기 부진한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 3분기 이후부터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회복과 LCD(액정표시장치) 및 휴대폰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5만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을 61조6079억원,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조6835억원과 7조4084억원으로 추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 크게 부진했던 D램과 낸드플래시의 판매가격이 이달 초부터 다시 올라 이 부문 영업이익률이 30% 중반 수준으로 재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LCD 부문 역시 IT 패널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7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전망이다.

또 올 3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분기 사상 최대인 4000만대를 넘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지난 2년간 침체에 빠졌던 휴대폰 부문 또한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56만원 선에 머물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64만원대를 나타내며 이달 들어서만 약 21% 급등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가 상승이 오히려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 연구위원은 "올 2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한 데다 계절적인 수요 증가에 따른 주력 제품군의 수익성 개선,기존 성공 전략에 대한 수정 등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