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투자은행 맥쿼리와 씨티은행 계열의 벤처캐피탈인 씨비시가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코리아 관계자는 25일 "최근 메가박스 인수는 글로벌 투자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 다른 미디어 및 텔레콤 기업에 추가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국내 M&A(인수·합병) 업계 관계자는 "맥쿼리 운영 펀드가 최근 매각 절차에 들어간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로텔레콤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입찰의향서를 접수하는 등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엔 당초 예상됐던 유력 인수후보 LG SK그룹과 싱가포르텔레콤이 참여하지 않았으며 외국계 펀드와 씨티 등 기관투자자들만 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 측은 하나로텔레콤 입찰 참여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알란 모스 맥쿼리 행장은 지난 3월 방한 당시 기자회견에서 미디어와 텔레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통해 미디어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맥쿼리는 국내에 설립한 투자법인인 '코리아멀티플렉스인베스트코퍼레이션(KMIC)'을 통해 미디어플렉스로부터 메가박스를 인수,국내 미디어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개시했다.

맥쿼리는 영국 BBC방송의 디지털 관련 일부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미디어 및 텔레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