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년 여성들이 과감한 미니 스커트를 소화하면서 올 여름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22개 점포를 대상으로 미니 스커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40대가 32.7%로 20대(21.4%)와 30대(30.5%)보다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40대 여성의 미니 스커트 구매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중 미니 스커트의 기준은 통상 무릎 위 20cm 정도 길이를 지칭하지만 최근에는 무릎 위 10cm 정도 길이의 미니 스커트도 선보여 40대가 입기에 무난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

그렇지만 몸짱 열풍과 함께 꾸준히 몸매를 가꿔온 데다 젊어 보이려는 욕구를 의상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옷차림을 구분하지 않는 '크로스 에이지' 경향도 한몫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미니 스커트가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를 주 타깃으로 했지만 최근에는 40대 이상 고객들이 매장별로 매일 10건 이상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