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2분기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경쟁에서 증권사들이 은행과 보험권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 말까지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증권사들이 은행과 보험사들에 비해 평균 약 2배 이상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입자의 연금 급여가 사전에 결정되는 확정급여형(DB)의 경우 12개 증권사의 평균수익률은 3.96%를 기록했다.

반면 13개 은행 평균은 1.82%,손보사는 1.08%,생보사는 1.17%에 그쳤다.

운용 결과에 따라 연금 급여가 변동되는 확정기여형(DC)은 증권사들이 평균 5.18%의 수익을 올려 역시 은행(2.54%) 손보사(1.57%) 생보사(1.76%) 등을 크게 웃돌았다.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의 성적이 돋보였다.

DB형의 경우 미래에셋증권(7.18%) 한국투자증권(7.04%) 현대증권(6.50%) 순으로 수익률이 좋았다.

DC형 역시 미래에셋증권(7.72%) 현대증권(7.37%) 한국투자증권(6.06%) 등 3개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은행권에서는 DB형에서 부산은행이 4.18%로 2분기 수익률이 가장 좋았고 DC형에서는 우리은행이 3.40%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생보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이 DB형과 DC형 모두 수익률이 제일 높았고 손보사로는 그린화재와 LIG손해보험이 각각 DB형과 DC형에서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중 회사별 퇴직연금 적립금(DB형 및 DC형 합계)은 삼성생명이 470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