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가 최근 몇 년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3년 1월 이후 현재까지 주식과 채권 예금 부동산 등 주요 투자 자산 가운데 주식이 단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4년7개월여 만에 코스피지수는 201% 올랐다.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원금 외에도 2억원의 추가 수익이 생겼다는 얘기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 관련 펀드도 높은 수익을 올렸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편입비율이 70%를 넘는 성장형 펀드에 투자했다면 2003년 초 이후 238%의 누적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대표적 성장형 펀드의 성적은 더욱 뛰어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은 383%,'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은 432%의 고수익을 냈다.

주식에 직접 투자했다면 종목 선택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컸다.

코스피지수를 밑돈 삼성전자의 경우 2003년 이래 누적으로 104%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포스코는 375%의 높은 성과를 냈으며 조선주가 급부상하면서 현대중공업은 1731%란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부동산의 수익률은 주식보다 저조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34평형) 가격은 2003년 초 평균 5억7000만원이었으나 최근 11억7500만원 수준으로 106.14%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아파트 평균 오름폭은 100%였다.

채권과 은행 예금은 가장 성적이 나빴다.

영업점장 전결금리 기준으로 국민은행 정기예금의 2003년 이후 누적 수익률은 약 19%였다.

또 채권형펀드도 평균 19%대에 그쳤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