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30일 거래정지되는 한진중공업이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초강세를 보였다.

25일 한진중공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4.43% 상승하는 등 나흘째 강세가 이어지며 시가총액이 5조4405억원으로 불어났다.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6일 연속 한진중공업 주식을 순매수했고 이날도 UBS증권 창구가 매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분할 후 한진중공업의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 많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분할이라는 이벤트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모두가 보유 지분율을 높이려고 할 것으로 보여 안정적 수급이 예상된다"며 현 시점 매수 후 거래정지 이후까지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주회사도 사업회사의 지분율을 안정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한진도시가스 등 비상장 자회사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한진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과 석남동 일대의 북항배후지 77만평 중 17만평이 기존 자연녹지에서 공업용지로 용도 변경이 완료됨에 따라 자산 가치도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CJ투자증권은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