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25일 대망의 2000 고지에 올라서긴 했지만 유의해야 할 여러 변수가 잠복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환율 유가 등 대외 변수가 불안한 데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도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장기적 시각에서는 주식 보유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일부 차익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 2000대에서 경계해야 할 단기 변수로 △환율 유가 금리 등 가격 변수 △외국인의 매도 공세 △지나친 위험 선호 심리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 오현석 투자전략파트장은 "원·달러 환율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유가와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거시 가격변수가 시장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당 환율이 91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원화 강세로 환차익까지 생겼으므로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한 상황"이라며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