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저축은행, '이자 높여 고객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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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줄 모르는 증시 고공행진에 수신고가 줄어든 저축은행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은행과 주식시장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앞다퉈 예금금리를 올리며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2천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저축은행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증시가 워낙 활황인데다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축은행 고객들의 자금 이탈이 눈에 띠게 늘어난 것입니다.
펀드와 주식 투자가 저축 수단으로 떠오른데다 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기존 고금리 예적금 상품 판매가 줄면서 전체 수신고가 8년만에 감소했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혼합예금상품과 예금대체상품이 대거 등장하면 절반이 넘는 기존 고객들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선택한 것은 예금금리 인상. 연 6%대까지 올렸습니다.
고객들의 예금 비중이 펀드나 주식투자보다 낮아지고 자금 회전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해 단기예금과 정기적금으로 30~40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1,2년짜리 정기적금 금리를 각각 0.2%P씩 올렸고, HK저축은행 정기예금 연6.1%, 현대스위스 13개월 만기 예금상품 6% 등 최대 6.6%까지 제공합니다.
자금 운용규모는 크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령층을 공략하기 위해 장기 예금금리도 올렸습니다.
한국.경기.진흥저축은행은 3년 만기 무궁화정기예금 금리를 5.95%에서 6.2%로 인상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고객들의 자금운용 성향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인상 말고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예금금리 인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