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부상을 털어내고 또 한번 웃었다.

이승엽은 25일 도쿄 돔에서 일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대결에서10―3으로 앞서던 8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구원투수 오카모토를 공략,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3점 홈런을 뽑아낸 이승엽은 전날 연타석 홈런에 이어 '이승엽 18호'로 기록됐다.

전날 1군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승엽은 시즌 두 번째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왼손 엄지 관절염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다.

이승엽은 홈런임을 확인하는 순간 주먹을 불끈 들어 보이며 기쁨을 표시했고, 홈으로 들어와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을 때도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 3년 연속 20호 홈런에 바짝 다가섰다. 일본 통산 103호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또 3-2로 앞선 3회 무사 만루에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다니 요시토모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날 3타점에 이어 이날 4개를 보탠 이승엽은 시즌 49타점을 기록했다.

5회말 1사후 세 번째 타석은 3루수 파울 플라이. 5-3으로 리드한 가운데 네 번째 타석 7회말 1사1,2루에서는 우완 가와무라 다케오를 상대로 한 방을 노렸으나 8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이날 이승엽의 홈런을 비롯해 다카하시의 21호·22호 홈런, 오가사와라 22호 투런홈런 등 홈런만 4방을 몰아치는 가공할 파워를 앞세워 요코하마 마운드를 두들겨 13-7 대승을 거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