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현진소재, 용현비엠 등 국내 단조업체들이 조선업 호황과 풍력발전 성장세까지 겹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이들 단조업체가 조선업황의 호조는 그대로 누리면서 세계 풍력발전 시장의 고성장에 따른 수혜폭을 점차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태웅, 현진소재, 용현비엠 등 3개사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중에 현재 진행중인 설비 증설이 마무리 돼 2006년 대비 2008년 매출액은 89.7%, 순이익은 12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현진소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9000원, 태웅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1300원, 용현비엠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600원을 제시했다.

또 설비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을 감안해도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능하고, 높은 외형 증가와 이익 증대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도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 연구원은 "2006년 매출액 기준으로 풍력발전관련 단조품의 매출 비중은 태웅이 27.8%, 현진소재가 9.2%를 차지했지만, 2007년에는 태웅이 35%, 현진소재가 23%, 용현비엠이 16%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추가 설비 가동이 본격화되는 2008년에는 매출 성장의 상당부분을 풍력관련 제품이 차지하면서 매출 비중이 각각 41%, 24%, 45%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진소재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는 고마진인 선박엔진용 크랭크샤프트의 본격적인 기여도가 확보되고 있고, 자회사인 용현비엠의 성장 및 가치 상승도가 현진소재의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장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편 2006년말 기준 전세계 풍력발전 생산능력은 7만4223MW로 전년대비 25.6%나 증가했으며, 2010년에는 14만9477MW로 2006년말 대비 2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