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업의 최대주주인 강봉구 회장과 2대 주주인 디엠파트너스 간 지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디엠파트너스는 최근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를 조만간 공시할 예정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엠파트너스는 지난 25일 한국석유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 27% 이상을 확보,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한국석유의 현 최대주주 측 지분율 26.77%를 추월한 것이다.

디엠파트너스 측은 주식대량보유상황 보고 규정에 따라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지분 변경과 더불어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현 디엠파트너스 대표는 최대주주 변경 사실에 대해 "경영권을 확보할 의지를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 "지분율이나 최대주주가 바뀔 경우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디엠파트너스 측은 최근 한국석유의 경영권 인수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

이날도 지난 20일 7254주를 장내 매입해 지분율이 22.82%로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25일 이뤄진 지분 인수를 제외하고도 이달 들어서만 4차례에 걸쳐 2만주 넘게 사들인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 관계자는 "경영권 방어에 대해서는 최대주주가 판단할 내용"이라며 "정당하지 않은 요구에 대해서는 회사 측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는 이날 9만9500원에 마감,최근 10일(거래일)간 46.3% 급등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