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영화 속에서도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기 힘들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 세계적인 영화사 월트디즈니가 앞으로 영화에 흡연 장면을 삽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가운데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디즈니가 처음이다.

디즈니의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하원 통신·인터넷 소위원회 위원장인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디즈니가 만든 영화에서 담배를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라맥스와 터치스톤 등 디즈니의 다른 계열 영화사들도 흡연 장면을 가급적 삼가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극장 상영 전에 금연 문구와 금연 관련 공익광고를 방영하도록 극장주를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영화협회(MPAA)는 최근 영화 등급을 심사할 때 담배를 폭력이나 성적 표현과 같은 수위로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