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선호 · 상대적 저평가株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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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대량 매도속에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00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속도 조절'이 불가피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전날 주가를 끌어올린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도 단기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거나 이익성장 속도가 빠른 금융 소비재 IT종목 또는 기관 매수 종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다.
◆힘얻는 속도조절론
26일 코스피지수는 40.68포인트(2.03%)나 하락하면서 뚜렷한 조정 기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도 3700억원 이상을 팔며 9일째 순매도 행진을 지속했다.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일본 IT기업들의 어닝쇼크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지만 그동안 급등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
특히 기업의 가치평가 척도인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4월 이후 급격히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8년 기업이익의 일부를 반영하고 있는 12개월 예상 PER(국내 500대 기업 기준)는 3월 말 9.9배에서 이날 현재 12.3배로 높아진 상태다.
임정석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의 PER 수준은 내년 이익증가분까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올 들어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있고 경기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전망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환율 하락,중국의 긴축 기조 유지,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국내외 악재도 여전히 잠재돼 있어 단기적으로 증시의 변동성 또한 커질 전망이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그동안 견조한 모습을 보인 것은 유동성과 낙관적인 투자심리에 기인한 바 크다"며 "지금까지 간과된 리스크 요인들이 일순간에 시장에 반영될 경우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시황팀장은 "증시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지금처럼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과 기관 선호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등급 상향효과 크지 않을듯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도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초강세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가신용등급 상향은 16차례 있었으며 이 중 13번은 등급 상향 이전에 주가가 이미 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등급 상향일을 기준으로 직전 30일과 직후 30일 주가를 비교할 경우 상향 이후 주가상승률이 더 컸던 경우는 3차례에 불과했다.
2002년의 경우 무디스 피치 S&P 등이 각각 신용등급을 올렸던 달에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성노 한누리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특히 이달 초부터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완/박해영 기자 twkim@hankyung.com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속도 조절'이 불가피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전날 주가를 끌어올린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도 단기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거나 이익성장 속도가 빠른 금융 소비재 IT종목 또는 기관 매수 종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다.
◆힘얻는 속도조절론
26일 코스피지수는 40.68포인트(2.03%)나 하락하면서 뚜렷한 조정 기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도 3700억원 이상을 팔며 9일째 순매도 행진을 지속했다.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일본 IT기업들의 어닝쇼크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지만 그동안 급등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
특히 기업의 가치평가 척도인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4월 이후 급격히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8년 기업이익의 일부를 반영하고 있는 12개월 예상 PER(국내 500대 기업 기준)는 3월 말 9.9배에서 이날 현재 12.3배로 높아진 상태다.
임정석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의 PER 수준은 내년 이익증가분까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올 들어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있고 경기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전망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환율 하락,중국의 긴축 기조 유지,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국내외 악재도 여전히 잠재돼 있어 단기적으로 증시의 변동성 또한 커질 전망이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그동안 견조한 모습을 보인 것은 유동성과 낙관적인 투자심리에 기인한 바 크다"며 "지금까지 간과된 리스크 요인들이 일순간에 시장에 반영될 경우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시황팀장은 "증시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지금처럼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과 기관 선호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등급 상향효과 크지 않을듯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도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초강세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가신용등급 상향은 16차례 있었으며 이 중 13번은 등급 상향 이전에 주가가 이미 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등급 상향일을 기준으로 직전 30일과 직후 30일 주가를 비교할 경우 상향 이후 주가상승률이 더 컸던 경우는 3차례에 불과했다.
2002년의 경우 무디스 피치 S&P 등이 각각 신용등급을 올렸던 달에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성노 한누리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특히 이달 초부터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완/박해영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