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와 증권사,이동통신사 등이 제공하는 각종 포인트를 하나의 포인트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 사이트들을 이용하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한 데 모아 물건값을 결제할 수 있어 특정 포인트가 너무 적어 포인트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불편함을 덜 수 있다.

이런 사이트는 크게 포인트 통합 사이트와 포인트 교환 사이트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 포인트 통합 사이트인 포인트아울렛에서는 비씨·LG·삼성·외환 등 4개 카드사의 포인트를 통합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물건값을 결제할 때는 한 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사이트에서 물건을 살 때는 4개사 카드 포인트를 하나의 포인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로 결제한 금액의 1%를 다시 포인트로 쌓아주며 포인트로 부족한 금액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포인트 통합 카드인 '다음 폼 카드'는 20여장의 멤버십 카드를 합쳐놓은 형태다.

이 카드로 GS칼텍스와 교보문고 베니건스 등 20여개의 대형 가맹점에서 쌓아주는 포인트를 한 곳에 적립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교통카드 기능도 추가됐다.

이 외에 포인트를 하나의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교환해주는 사이트도 있다.

넷포인트는 비씨카드의 탑포인트와 인터넷 서점인 YES24의 포인트 등을 일정 비율에 따라 '넷포인트'라는 하나의 포인트로 바꿔준다.

포인트뱅킹과 포인트파크 등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이트들은 포인트를 바꿔줄 때 교환하려는 포인트의 1~10%를 수수료로 떼고 나머지를 통합 포인트나 마일리지 등으로 전환해준다.

포인트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는 테라넷의 김명선 차장은 "각종 신용카드나 멤버십카드에 포인트를 쌓아만 두고 사용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포인트 통합사이트나 교환 사이트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