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KT&G가 2분기에도 실적 호전세를 지속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제시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했다"며 "내수 담배 매출액이 3.2% 증가했고 판매단가가 지난해 2분기보다 3.9%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판매단가 상승은 고가 담배의 판매비중이 67.2%로 지난해 2분기보다 3.3%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KT&G의 판매량은 0.7% 감소했지만 수출은 44.6%나 증가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1분기 수출 부진으로 수출에 대한 의문이 생겼으나, 2분기에 이러한 의문을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은 19.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7%로 지난해 2분기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이익률이 좋은 내수 담배의 매출 증가와 함께 수출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원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국산잎담배의 사용비중 축소로 원가구조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순이익은 26.6% 증가했다. 영진약품 관련 비용 처리로 162억원 지분법손실이 포함됐으나, 한국인삼공사에서의 지분법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2009년까지 KT&G의 실적 호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수출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며 2010년경에는 수량기준으로 수출이 내수와 비슷한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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