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7일 대우증권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으며,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3월 결산법인인 대우증권은 지난 26일 07년 1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716억원, 12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9.1%, 5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증권은 이는 당초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봤다.

거래대금 증대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브로커리지(주식 매매 중개 수수료) 수익 급증(90%증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상품운용 이익의 증대(818%증가), 신용융자 잔고 급증에 따른 순이자수익 증대(18%증가)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장효선, 심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지속해 부담을 주고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높은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주식시장 강세와 함께 개인비중 확대가 지속되면 소매 부문에서 강한 경쟁력을 확보한 대우증권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

또 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본 조건에 가장 충실한 회사라고 봤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 통과로 대형투자은행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우증권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여전히 브로커리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모회사인 산업은행과의 IB(투자은행) 부문 합병이 이 분야 경쟁력 증대에 미치는 영향이 검증되지 않은 것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대규모 자기자본 확대가 나타날 경우 ROE(자기자본이익률) 하락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