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27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활력을 되찾지 못한 가운데서도 2분기에 1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같은 기간 해외 경쟁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반면 하이닉스는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76%를 차지하는 D램의 판매가격이 43% 가량 하락했음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하이닉스반도체는 해외법인 포함 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 1조868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대비 24% 감소한 수치이다.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전기대비 76%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250억원으로 48% 줄었다.

매출이 감소한 원인은 D램의 공급증가가 지속되어 시장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D램 시장은 1분기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증가가 발생했으나 전반적으로 공급초과를 벗어나지 못했다.

2분기 동안 하아닉스의 평균판매가격은 전기대비 약 43% 하락했으며 출하량은 80나노 제품과 300mm 웨이퍼 생산 비중 확대로 전기에 비해 약 21% 증가했다.

2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은 1분기의 가격하락으로 수요가 늘었으나 공급업체들의 공급조절과 일부 업체들의 공정전환 어려움으로 공급량 증가가 제한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2분기 하이닉스의 낸드 플래시 평균판매가격은 전기대비 약 25% 상승했다. 그러나 1분기에 D램 생산 비중을 다소 늘림에 따라 2분기 낸드 플래시 출하량은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본사기준으로 하이닉스의 2007년 2분기 매출액은 전기대비 20% 감소한 1조94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090억원으로 50% 감소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하반기에 계절적인 요인과 윈도우 비스타 채용 증가, 신규 PC 플랫폼 출시,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로 D램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업체들의 공정 전환 및 생산 비중 조정 등으로 공급 증가는 둔화되어 전반적인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플래시 시장은 계절적인 수요 증가와 고용량 메모리를 요구하는 신규 제품 출시로 하반기 수급상황이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닉스는 하반기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D램에서는 66나노 공정기술로의 신속한 전환과 300mm 생산 능력 확대로 D램 선도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 플래시에는 60나노 및 57나노 공정으로의 전환을 통해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