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는 베테랑 엄기영 앵커가 '방송사고'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26일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엄기영 앵커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자 관련 뉴스를 전하면서 특파원 보도로 화면이 넘어가기 전에 웃음을 보였다.

이날 엄기영 앵커는 특파원을 부른뒤 의자를 뒤로 빼면서 웃음을 보이는 장면이 여과없이 방송되었다. 화면이 돌아간줄 알고 무의식적인 행동도중 웃음을 보인것으로 보인다.

엄 앵커는 해당 뉴스가 보도되고 난 뒤 정중하게 "적절치 못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는 취지의 사과를 했다.

하지만 평소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온 엄 앵커인지라 그의 실수를 접한 네티즌들은 '엄기영 방송사고', '엄기영 방송사고 동영상'이라는 검색어로 그날 방송된 뉴스데스크를 다시 찾아보는 등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자유게시판에는 27일에도 수많은 시청자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어제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솔직히 너무 놀랐습니다. 다른 부분도 아니고 피랍사건을 보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웃을 수 있습니까?"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누구나 실수는 있는 법, 그러니 힘내세요" "뉴스 내용 때문에 웃은 것도 아니고, 방송 끝날 때 정중히 사과도 했잖아요" "아나운서도 사람인데 너무 작은실수를 크게 만들지 말아라"라는 글 등이 끊임없이 올라오며 격려성 글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엄기영 앵커는 11년째 뉴스데스크를 진행중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