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다시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시장이 큰 충격 없이 7월 중 2000선을 돌파한 것은 국내 수요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주가가 조정에 들어가면 국내 수요 또한 늘기 쉽지 않다.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기관들의 매수 강도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이 급증한 것은 최근 두 달 정도에 불과하다.

투자 자신감이 떨어진다면 시중 자금 방향은 언제든지 돌려질 수 있다.

반면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은 주가가 현저히 낮을 때 많은 주식을 확보,현 수준에서 주식을 내다 파는 데 어려움이 없다.

2004년 9월 이후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서 순매도 기조를 이어간 것과 달리 대만 태국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주식을 사고 있다.

이는 외국인의 매도가 외부보다는 우리 내부 요인,즉 우리 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데 있다는 뜻이다.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시장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중국의 긴축정책 등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둘은 모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떨어뜨리는 재료임에 틀림없다.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이 신용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에는 주의해야 한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고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