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어난 1조38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16.4%,순이익은 731억원으로 36.0% 각각 줄었다.

수주는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신규 수주액은 6조1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국내가 5조1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4% 증가했다.

해외 부문도 쿠웨이트 복합화력발전소 등 플랜트 분야 호조에 힘입어 65.6% 늘어난 1조1076억원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향후 5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32조3689억원의 수주 잔액을 확보했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올해부터 법인세 감면 효과가 없어져 이익 규모도 줄었다"며 "수주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 목표인 매출 5조5005억원,순이익 3573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일구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비교적 무난한 실적"이라며 "9월부터 태안 기업도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장기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