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으로서는 처음 8월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류즈슝 3노드디지털그룹 대표는 최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은 자본조달 목적보다는 정보기술(IT)분야 협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류즈슝 대표는 "홍콩 중국 본토 외에 다른 나라에서 기업공개(IPO)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나 IT가 발달한 한국기업과의 사업교류 기술개발 등을 위해 한국시장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풍부한 생산 인프라를 갖고 있으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국내 상장사와 합작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즈슝 대표는 "3노드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방식 경영 구조를 채택,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다"며 "2~3년 내에 중국 내 기존 브랜드를 인수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3노드는 1996년 설립된 멀티미디어 스피커업체로 조만간 한국 내 사무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주회사인 3노드디지털그룹이 오는 8월1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으로 8월2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실시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