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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ㆍ아파트설치…등기우편 수령 기능도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택배를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던 시절은 끝났다.

이제는 대학교와 아파트 등에 설치된 보관함을 통해 '맘고생' 없이 편리하게 택배를 받을 수 있다.

바로 ㈜유쎈로드메카(회장 박희남)의 무인택배시스템 '유비라커'가 있기 때문.

유비라커는 보관함과 같은 모양을 띤 무인택배장치로 개인과 개인 간,혹은 개인과 기업 간의 각종 수화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한다.

제휴를 맺은 택배사 직원이 유비라커에 택배 물건을 넣으면 이를 찾아갈 수 있고,또 택배로 보낼 물건을 넣어두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택배사 직원이 다시 이를 수거해 원하는 곳으로 배달해 준다.

카드나 열쇠 없이도 휴대폰의 인증번호를 터치스크린에 입력해 물품을 찾을 수 있다.

또 문자메시지로 물품 배달 상황이나 지정 보관함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전송해 준다.

박 회장은 "혹시나 있을 고객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중앙관제센터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유비라커는 택배서비스 외에 등기우편 수령이나 냉장식품 보관 등의 기능도 갖췄다.

이 서비스는 택배를 가장한 범죄나 물품 도난 및 파손을 예방하고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택배 물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고객과 택배사 모두 편리함과 효율성을 누릴 수 있는 것.박 회장은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 등으로 택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사업품목으로 손색이 없다"며 "자판기처럼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고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어 부업이나 창업아이템으로 삼겠다는 문의를 많이 받는다"고 귀띔했다.

창업자들은 인터넷상으로 수익현황과 현재 가동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글로벌기업인 캐리어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전국 130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장치 점검과 AS를 받을 수 있다.

㈜유쎈로드메카는 자체 조사를 통해 전국에서 택배 물량이 가장 많이 나오는 25개 대학을 선별,50대의 유비라커를 설치해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때 창업 신청자에게 설치우선권을 무료 배정할 방침. 이후 전국 192개 4년제 대학과 72개 전문대학에 500대 이상을 설치 운영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세워 놨다.

현재는 1군 건설업체 아파트 및 주상복합 중심의 신규 아파트를 대상으로 아파트형 유비라커를 보급 확대해 나가고 있다.

향후 5년 안에 지어지는 신규 아파트의 90%에 유비라커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회장은 "일본은 우리보다 10년 앞서 무인택배 시스템을 도입했지만,현재 시스템의 성장속도는 우리나라가 훨씬 빠르다"며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향후 사업 전망도 매우 밝다"고 내다봤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