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내달 마케팅 본격화… "KTF 추월"

LG텔도 9월 리비전A 영상전화 서비스


영상통화와 고속 무선인터넷이 특징인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경쟁이 8월부터 후끈 달아오른다.

이달 초 누적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KTF에 맞서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3세대 마케팅을 펼치고 9월에는 LG텔레콤도 3세대 서비스에 나선다.

하성민 SK텔레콤 전무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금이 3세대 이동통신 비중을 확대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며 "광고와 휴대폰 구색 확대,번호이동 가입자 공격적 유치 등에 마케팅 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8월부터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해 내년 상반기 중 3세대 가입자에서 KTF를 추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 27일 현재 KTF가 127만명으로 51만5000명인 SK텔레콤의 2배가 넘는다.

SK텔레콤은 현재 5개 모델인 3세대 서비스용 휴대폰을 연말까지 2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5월까지 4만명에 그쳤던 월평균 3세대 신규 가입자 규모를 8월부터는 15만~2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려 연말까지 150만 가입자를 확보하기로 했다.

LG텔레콤도 오는 9월 3세대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84개 도시 전국망 구축 시기를 10월로 2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네트워크 안정화에 주력한 다음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3세대 서비스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이통 3사 간 영상전화 호환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라며 "삼성 LG 등이 개발한 3세대폰을 9월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비동기식) 방식으로 3세대 서비스를 하고 있는 SK텔레콤이나 KTF와 달리 리비전A(동기식)란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게 된다.

리비전A는 WCDMA에 비해 전송속도는 다소 떨어지나 리비전B로 진화할 수 있고 010이 아닌 기존 01X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KTF는 연말까지 누적가입자 300만명을 확보해 선두를 지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스마트폰,터치스크린폰,지상파DMB폰 등 20여종의 3세대폰을 내놓기로 했다.

KTF 관계자는 "NTT도코모,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