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LCD 관련주들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심텍 파이컴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LCD 장비업체들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거나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텍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910억원,11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2분기 적자를 보였던 파이컴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230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8억원,31억원으로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재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품주들의 수익성은 하반기에 본격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각 부문 1위 업체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ALD(원자증착) 장비 1위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국내 애셔장비 1위 업체 피에스케이 등을 추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LCD 비중이 높은 장비업체들의 경우 3분기 삼성전자 8세대라인 양산,LG필립스LCD의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증가율이 2분기 대비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에이스디지텍 신화인터넥 네패스 등을 꼽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