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세계 증시 급락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코스닥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개별 테마재료와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하락장에서 선방한 종목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7일 25.22포인트(-3.09%) 떨어져 800선이 무너진 792.06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체의 14.6%인 145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고,이 중 17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은 대부분 호재성 테마를 가졌거나 2분기 실적 호조를 발표한 경우로 크게 양분됐다.

인네트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주 항만ㆍ에너지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재료로 상한가인 1만2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6일부터 8거래일째 급등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이 우회상장한 퓨어나노텍키이스트는 배용준 주연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오는 9월 초 MBC에서 방영된다는 소식에 나란히 상한가를 달렸다.

지난 24일 비상장 철강업체 디케이디앤아이를 흡수 합병한다고 발표한 와이즈콘트롤은 M&A(인수·합병) 테마 덕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200원에 마감했다.

오리콤은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의 힘으로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리콤은 이날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한 183억원,영업이익은 222.2% 오른 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락장 속에서 단기 테마주와 실적주의 상승은 매우 전형적인 양상"이라며 "실적 대비 낙 폭이 큰 가치주를 선별해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