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로 등산객이 최소 5명 숨지고 20여명 다쳤다.

29일 낮 12시쯤 서울 북한산 용혈봉 정상 암벽에 벼락이 떨어져 등산객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목격자들은 이 사고로 20여명이 바위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상자는 근처 서울아산병원과 일산명지병원·의정부 시립병원·상계백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정확한 신원은 현재 파악 중이다.

사고 목격자들은 벼락이 등산객 중 한 명에게 떨어지면서 빗물을 타고 전기가 흘러 주변에 있던 등산객이 동시에 감전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벼락이 떨어져 바위가 무너졌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어 자세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의정부시 수락산 등산로에도 낙뢰 사고가 발생,등산객 임모씨(48·여)가 숨지고 일행 오모씨(64) 등 2명이 다쳐 인근 성모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