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울산지역에 기습적인 낙뢰와 강풍으로 야외 물놀이 행사장의 시설물이 날아가면서 부상자가 발생하고 정전사고 등이 속출했다.

이날 오후 3시5분께 울산시 북구 진장동 워터월드 행사장에서 갑자기 순간최대풍속 18.5m의 강풍이 불어 간이 샤워장과 차양막이 무너지고 야외용 의자들이 날려 정모(46.북구 양정동)씨와 박모(12.북구 연암동)군, 이모(14.중구 다운동)양 등 19명이 머리 등을 다쳤다.

이들은 모두 119구급대에 의해 가까운 시티병원과 굿모닝병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사고는 K 엔터테인먼트사가 여름철을 맞아 북구 진장동 롯데마트 인근 공터에 야외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워터월드'란 이름으로 영업하던중 오후 3∼4시 사이 갑자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발생했다.

또 낙뢰로 동구 남목동 현대중공업에 공급되던 전기가 끊겨 전산망이 잠시 마비됐으나 여름휴가로 공장이 가동되지 않은 상태여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으며, 동구 염포동 아산로변 높이 2m의 회사 담이 40여m 가량 무너졌다.

이날 강우량은 평균 14㎜를 기록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