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등 6개 업체 둥지… 협력사 포함 94곳

충남 당진이 포항,광양에 이어 한국 철강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평택을 마주보는 당진 해안에는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인 현대제철을 비롯해 동국제강과 동부제강,현대하이스코,휴스틸,환영철강 등 6개 철강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이 지역 철강업체 수는 무려 94곳이나 된다.

현대제철은 현재 B열연공장과 현대하이스코가 있는 B지구 서쪽 180만평의 부지 위에 일관제철소를 짓고 있다.

부두 공사는 내년이면 끝날 예정이다.

이곳에는 2015년까지 연산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가 들어선다.

전체 공사비는 7조5000억원.자동차용 강판과 조선용 후판(厚板·두꺼운 철판)을 주로 생산해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와 수요 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현대제철 바로 옆에는 동부제강의 전기로 공장 부지(18만평)가 있다.

동부제강은 6000억원을 들여 이곳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동부제강 이웃에서는 동국제강이 지난 3월 연산 150만t 규모의 조선용 후판 공장 건설 착공식을 가졌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공사가 모두 끝나는 2015년에는 당진 지역의 철강제품 생산량은 연 2125만t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강은 다른 제조업 제품에 비해 무겁고 부피가 커 운송 거리를 단축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당진 철강 클러스터는 이런 점에서 자동차·기계 등 수요 업체가 밀집한 수도권·충남북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당진군청이 올해 상반기 유치한 기업 68곳 중 34곳도 철강금속 관련 기업이다.

당진은 국내 대표적인 철강도시를 목표로 2012년 5~6월 철강엑스포 개최도 준비 중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