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0일 기아차에 대해 슬로바키아 공장의 양호한 가동과 본사 원가절감활동으로 해외법인 누적손실이 단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1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M&A 가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지분법 투자주식 가운데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의 공정한 가치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2분기 실적에서 환율, ASP, 판매불륨 등 모든 수익성 결정요인들이 부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법인의 손실폭 확대, 해외판매법인의 누적손실 해소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 부담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슬로바이카 공장의 가동이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고 본사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력한 원가절감 활동이 지속되면서 해외법인의 누적손실은 단계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원가율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판매정책 등을 감안해 매출액 전망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EPS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조 애널리스트는 지난 27일 2008년 임금협상안 찬반 투표의 부결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