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전 '승리의 키스' 사진 속 수병 밝혀져... 간호사와의 입맞춤은 뜨거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62년 전 제2차 세계대전이 연합국의 승리로 종전을 맞던 날 '승리의 키스'라는 제목의 잡지 라이프에 게재돼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사진의 주인공이 마침내 밝혀졌다.
당시 뉴욕의 타임 스퀘어에서 간호사와 열정적으로 키스를 나눈 남녀 주인공 가운데 여자 쪽의 신원은 지난 79년 확인됐으나 남자의 경우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왔었는데 최근 올해 80세의 글렌 맥더피로 확인됐다.
이 사진은 1945년 8월14일(현지시간) 종전이 알려지던 순간을 촬영한 것이다.
A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맥더피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와 다른 첨단 장비를 동원한 수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그가 진짜 타임 스퀘어의 수병일 확률이 거의 100%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ABC 방송의 취재에서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캐너폴리스 해군기지에서 막 뉴욕 브루클린에 도착, 지하철에서 내려 지상으로 나왔을 때 한 여성이 '당신 때문에 너무 기쁘다'고 말해 무슨 일이 발생했느냐 되묻자 전쟁이 이미 끝났다고 전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젠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기분으로 타임 스퀘어로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 가던 도중 우연히 부딪힌 간호사와 뜨거운 입맞춤을 나눈 것으로 기억했다.
맥더피는 키스를 하는 순간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를 들었고 고개를 들어 보니 사진기자였다고 전했다.
당시 사진에 찍힐 때 불과 18세의 어린 수병이었다.
이러한 맥더피의 진술을 거짓말 탐지기 등으로 검증한 전문가 리 베일리는 "검사에서 그가 어떠한 허위 사실도 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3주전 법의학자로도 유명한 안면식별 전문가 로이스 깁슨도 맥더피를 타임 스퀘어로 초대해 대형 베개를 상대로 62년 전 키스 포즈의 재현을 부탁했다.
깁슨은 첨단 분석기법으로 맥더피의 지금과 과거의 자세를 대조해 그가 분명히 62년 전의 수병임을 확신했다.
그는 맥더피의 모든 신체의 부위 길이를 측정한 뒤 사진 속 수병의 팔과 손, 귀 등과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을 거쳤다.
그러나 여러 검사 결과와 정황 증거가 있음에도 사진을 찍은 에이젠스태트는 아직 맥더피를 '수병'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더피는 현재 폐암으로 투병 중이다.
앞서 밝혀진 사진의 여주인공은 금년 89세로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이디스 셰인으로 라이프 잡지 표지에 나간 사진을 보자마자 자신임을 알았다고 한다.
그 때가 27세의 간호사였던 셰인은 부끄러운 마음에 '비밀'을 마음 속에 간직해 오다가 79년 용기를 내서 사진 촬영자인 앨프레도 에이젠스태트에게 편지를 보내 사실을 털어놨다.
에이젠스태트는 즉시 캘리포니아로 날아 가 이디스가 간호사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디스는 "키스를 하는 6~7초 동안 우린 무아지경에 있었다. 눈을 감고 입을 맞췄으며 그의 이름조차 물어 보지도 못했다"며 "그가 전쟁에서 나와 국가를 위해 싸웠기 때문에 키스에 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당시 뉴욕의 타임 스퀘어에서 간호사와 열정적으로 키스를 나눈 남녀 주인공 가운데 여자 쪽의 신원은 지난 79년 확인됐으나 남자의 경우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왔었는데 최근 올해 80세의 글렌 맥더피로 확인됐다.
이 사진은 1945년 8월14일(현지시간) 종전이 알려지던 순간을 촬영한 것이다.
A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맥더피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와 다른 첨단 장비를 동원한 수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그가 진짜 타임 스퀘어의 수병일 확률이 거의 100%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ABC 방송의 취재에서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캐너폴리스 해군기지에서 막 뉴욕 브루클린에 도착, 지하철에서 내려 지상으로 나왔을 때 한 여성이 '당신 때문에 너무 기쁘다'고 말해 무슨 일이 발생했느냐 되묻자 전쟁이 이미 끝났다고 전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젠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기분으로 타임 스퀘어로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 가던 도중 우연히 부딪힌 간호사와 뜨거운 입맞춤을 나눈 것으로 기억했다.
맥더피는 키스를 하는 순간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를 들었고 고개를 들어 보니 사진기자였다고 전했다.
당시 사진에 찍힐 때 불과 18세의 어린 수병이었다.
이러한 맥더피의 진술을 거짓말 탐지기 등으로 검증한 전문가 리 베일리는 "검사에서 그가 어떠한 허위 사실도 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3주전 법의학자로도 유명한 안면식별 전문가 로이스 깁슨도 맥더피를 타임 스퀘어로 초대해 대형 베개를 상대로 62년 전 키스 포즈의 재현을 부탁했다.
깁슨은 첨단 분석기법으로 맥더피의 지금과 과거의 자세를 대조해 그가 분명히 62년 전의 수병임을 확신했다.
그는 맥더피의 모든 신체의 부위 길이를 측정한 뒤 사진 속 수병의 팔과 손, 귀 등과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을 거쳤다.
그러나 여러 검사 결과와 정황 증거가 있음에도 사진을 찍은 에이젠스태트는 아직 맥더피를 '수병'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더피는 현재 폐암으로 투병 중이다.
앞서 밝혀진 사진의 여주인공은 금년 89세로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이디스 셰인으로 라이프 잡지 표지에 나간 사진을 보자마자 자신임을 알았다고 한다.
그 때가 27세의 간호사였던 셰인은 부끄러운 마음에 '비밀'을 마음 속에 간직해 오다가 79년 용기를 내서 사진 촬영자인 앨프레도 에이젠스태트에게 편지를 보내 사실을 털어놨다.
에이젠스태트는 즉시 캘리포니아로 날아 가 이디스가 간호사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디스는 "키스를 하는 6~7초 동안 우린 무아지경에 있었다. 눈을 감고 입을 맞췄으며 그의 이름조차 물어 보지도 못했다"며 "그가 전쟁에서 나와 국가를 위해 싸웠기 때문에 키스에 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