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연합국의 승리의 종전을 맞던날.

전쟁이 참가한 군인들에게 이보다 방가운 소식이 더 있을까.

1945년 8월14일 종전의 순간에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에서 촬영된 군인과 간호사의 뜨거운 키스를 나눈 장면은 '키스(Thd Kiss)'라는 제목으로 라이프 잡지에 게재되면서 큰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최근 이 사진속의 남자주인공이 밝혀져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속의 주인공은 당시는 18살이였으나 현재는 80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는 글렌 맥더피라고 미국 ABC방송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여자쪽의 신원은 79년 '이디스 셰인'이라는 캘리포니아 출신 간호사로 일찌감치 확인되었으나 남자주인공은 10명 이상이 자신의 키스를 나누었던 수병이라고 자처해 진위여부를 따지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방송은 맥더피에 진술을 증명하기 위해서 거짓말 탐지기와 또다른 첨잔 장비를 동원하여 수차례 걸친 검사 결과 그가 사진속의 주인공일 확률이 100%정도라고 보도했다.

맥더피 당시 18살의 어린 수병으로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캐너폴리스 해군기지에서 뉴욕 브루클린으로 이동하던중 지하철에서 지상으로 나왔을때 한 여성이 '당신때문에 너무 기쁘다'라는 말과 함께 종전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젠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에 젖어 타임스 스퀘어로 소리를 지르며 뛰어가던 도중 우연히 부딪힌 간호사와 뜨거운 입맞춤을 나눈 것으로 기억했다.

무아지경에 빠져 키스를 나누는 순간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를 들었고 고개를 들어보니 사진기자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맥더피 스스로가 그 수병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경우 거짓말 탐지기를 통과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다.

또 정작 사진을 찍은 사진기자 에이젠스태트도 맥더피가 해당 수병일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수병을 둘러싼 진위여부 판단은 계속 될 수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