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엔진과 함께 세계1위의 소형건설중장비 사업체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번 인수로 건설 중장비 부문에서 글로벌 7위권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부회장과 美 잉거솔랜드 (Ingersoll Rand)社 허버트 헨켈(Herbert L. Henkel)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보브캣 건설중장비(Bobcat Compact Equipment), 어태치먼트(Attachment), 유틸리티(Utility)등 3개 사업부문을 49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추진한 기업 M&A 중 사상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한 3개 사업 부문은 미국, 유럽 등지에 2700여개의 딜러망과 6개국에 16개 생산공장을 갖췄고, 지난해 26억 달러의 매출과 3억7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3개 사업부문 모두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Bobcat 사업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38%, 43%로서 BMW, 벤츠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라고 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인수로 기존의 중대형 건설중장비 사업 이외에 부족했던 중소형 건설중장비 사업을 보완해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기술 및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시장과 더불어 미국, 유럽 등 세계 3대 건설중장비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매출 규모가 올해 4조4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부회장은 “이번 인수 사업부문에는 우수한 경영진과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존 경영진의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최대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금번 Bobcat 사업 인수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두산인프라코어를 2010년에 글로벌 Top 5로 키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매각 주체인 잉거솔랜드社는 135년의 역사를 지닌 기업으로 건설, 농업 등과 관련된 각종 기계설비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연간 매출액이 114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