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행복을 주제로 한 TV쇼에서'행복 프로젝트'란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영국의 로버트 홀든 박사가 방청객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방청객 중 다섯 명을 뽑아,이 중에서 어떤 사람이 가장 행복할 것 같은지 방청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방청객들이 보기에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고 했고,행복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은 의외로 행복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행복할까.
홀든 박사는 행복지수를 측정하기 위해 다섯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째,내 삶은 나의 이상에 가깝다. 둘째,내 주변 상황에 만족한다. 셋째,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나는 중요한 것들은 다 얻었다. 넷째,내 삶에 만족한다. 다섯째,인생을 다시 시작한다 해도 지금 삶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해 각각 1점에서 7점까지 점수를 부여했을 때 총점이 30점 이상 나오면 행복하다고 하겠다.
앞서 나온 다섯 사람 중 세 사람이 행복하다고 했다. 비결은 뭘까.
가정주부이면서 일하는 첫 번째 사람은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남편과 뜨거운 욕조에 앉아서 그날 할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격려해 주는데,어찌 생각하면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그런 것을 남편과 함께 함으로써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두 번째 사람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말을 만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등한 월요일''화끈한 화요일'과 같은 식으로 자기 나름대로 즐거운 말을 만들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생계를 위해 두 개의 직장에서 일하는 세 번째 사람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으며,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심리에 대한 연구는 우울증,정신분열 등 부정적인 면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최근'진정한 행복'의 저자인 미국 마틴 셀리그먼이 인간의 긍정적인 면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면서 추세가 바뀌고 있다. 그는 행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가 아니라,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긍정적 사고에서 나오는 것이다.
대학원 시절,미국이란 객지(客地)에서 의사 소통도 잘 안되고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어려웠을 때 필자는 인생의 멘토였던 분께 나의 '불행'을 말한 적이 있다. 그때 멘토는"너는 이미 행복하다"며"행복은'추구하는 것'이 아니라,이미 네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렇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그것을 알게 될 때,당신은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