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온라인 게임을 겨냥한 해킹 툴이 급증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30일 '2007년 상반기 온라인 게임 보안 동향' 보고서에서 특정 온라인 게임을 겨냥한 전용 해킹 툴과 오토플레이(사용자가 마우스나 키보드를 누르지 않아도 게임 캐릭터가 자동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 해킹 툴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안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리니지''오디션' 등 특정 게임 전용 해킹 툴이 50건 발견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발견된 34건을 이미 넘어섰다.

반면 모든 게임에 적용되는 범용 해킹 툴은 지난해 396건에서 올 상반기 49건으로 급감했다.

안연구소는 이에 대해 "온라인 게임 해킹 방지 제품이 확산되면서 범용 해킹 툴의 효과가 떨어지자 해커들이 전용 해킹 툴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는 온라인 게임을 겨냥한 해킹 기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토플레이 해킹 툴은 올 상반기 전체 해킹 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다.

지난해 오토플레이가 차지했던 비중 30%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오토플레이를 이용하면 게임 이용자는 아이템을 다른 이용자보다 빨리 얻고 이를 팔아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토플레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겨냥했으나 올해는 캐주얼게임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