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과 9월14일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개봉되는 화제작 '디-워'는 얼마나 많은 관객을 끌어들일까.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대체로 국내보다 미국 흥행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기획·제작 단계에서부터 미국 흥행 쪽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업계는 국내에서 최소 300만명 이상,미국에서는 1000만명가량으로 점치고 있다.

영화 전문가들은 '디-워'의 국내 관객 수가 300만명 정도는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평론가 오동진씨는 "쇼박스가 500개 정도의 스크린을 구했기 때문에 300만명 정도의 국내 흥행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흥행 돌풍이 불어 500만명을 돌파하면 800만명까지도 갈 것으로 전망된다.

쇼박스 관계자는 "여름 방학인 데다 미국에서 대규모로 개봉하는 첫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워낙 관심이 높기 때문에 흥행 안정성은 보장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훨씬 더 유리한 흥행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국 배급을 맡은 프리스타일이 당초 1500개보다 더 많은 1700∼2000개의 스크린 확보를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이무기'라는 이국적인 캐릭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LA에서 가진 시사회에서도 미국 관객들은 한국 용의 모습에 열광했다.

'디-워'와 같은 날 미국에서 개봉되는 영화들의 '방해'도 없다.

가장 큰 경쟁작인 조디 포스터 주연의 '더 브레이브 원'(범죄 영화)을 비롯해 '이스턴 프라미시즈'(스릴러),'미스터 우드콕'(코미디) 등의 관객층이 완전히 다른 것.프리스타일은 미국 내 목표 관객수를 1000만명으로 잡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