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사이에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셋값과의 격차가 커져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구입하기가 더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북지역은 올 들어 강남에 비해 집값이 많이 올라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30일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7월 말 현재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은 35.63%로 1년 전(38.12%)보다 2.4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이 기간에 매매가가 전셋값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집을 사기 위한 자금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 하락은 강북지역에서 두드러졌다.

노원구는 1년 전 58.5%에서 현재 48.1%로 10.4%포인트나 감소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도 54.7%에서 45.9%,강북구는 52.5%에서 45.7%로 각각 8.8%포인트와 6.8%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강남권은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이 지난해와 비슷한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