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정 장세에서 제약주들의 주가 움직임이 돋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제약주는 실적이 안정적이고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인수합병( M&A) 이슈까지 겹쳐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영진약품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KT&G 자회사인 영진약품은 최근 분식회계 여파로 부진했으나 이날 거래량이 200만주를 넘어서며 큰 폭으로 뛰었다. 일양약품 중외제약 환인제약 오리엔트바이오 등도 3~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일양약품은 장중 7만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9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SK케미칼이 중형 제약사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데 따라 현대약품제일약품도 장중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코스피지수가 15%가량 오르는 동안 제약업종지수는 3% 상승에 머무르는 등 비교적 덜 오른 탓에 최근 급락장에서 실적이 비교적 안정적인 제약주가 눈에 띄었다"며 "일양약품 등은 신약부문에서 재료를 보유하고 있고 일부 중소형 제약주는 M&A 이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6월 원외처방액 증가율은 동아제약이 전년 동기대비 23.5%에 달했고 대웅제약(15.5%) 한미약품(13.3%) 등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