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관련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지난 5월 은행 주택대출 잔액이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주택관련 대출이 1조원 이상 줄어든 영향으로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7년 5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주택관련 대출 잔액은 242조4484억원으로 4월보다 1조2388억원 감소했다.

주택관련 대출 잔액이 감소하기는 지난해 1월(-47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예금은행 주택관련 대출 잔액은 180조8215억원으로 1조3792억원 감소했다.

이 여파로 가계대출까지 1951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의 주택관련 대출 잔액은 61조6269억원으로 부산 전남 대구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늘면서 전달보다 1404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 대출이 막힌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이 부분이 7조925억원이나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 12월 9364억원에 불과했으나 2월 4조7084억원,4월 7조9059억원으로 급증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