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최대주주인 공연기획사 하얀세상이 조만간 코스닥에 우회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우창 하얀세상 대표는 코스닥 IT(정보기술) 업체 한텔 측과 M&A(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지분비율과 계약금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텔 관계자는 "계약 여부에 대한 어떤 사실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M&A에 대한 내용은 공시 사항이므로 곧 공시를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밝혀 계약이 사실임을 내비쳤다.

이날 한텔은 M&A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2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얀세상은 2004년 설립된 공연 홍보기획 전문업체로,가수 비와 그룹 GOD의 멤버였던 김태우씨가 최대주주로 있다.

또 비의 아버지인 정기춘씨가 이사로 재직중이다.

한편 김우창 대표는 지난 1월 세종로봇 최대주주인 하나모두 및 사이언스에듀와 세종로봇 주식 185만주(6.37%)와 경영권을 90억원에 인수키로 했지만 임시 주주총회 직전 잔금 45억원을 치르지 않아 계약이 결렬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터업계의 M&A는 최종 성사 단계에 이르기까지 변수가 워낙 많아 진행 상황을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