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이날부터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각각 최고 28.4%,16.7% 내렸다.

비씨카드는 미용업종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4.05%에서 2.90%로 인하했다.

또 기성복 업종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3.60%에서 2.90%로,일반 한식은 2.70%에서 2.45%로,자동차판매업은 2.25%에서 2.00%로 낮췄다.

이 밖에 대부분의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2%대로 조정됐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기존에 수수료율이 높은 중소 가맹점을 중심으로 16.7%까지 인하됐다.

미용업종의 경우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4.05%에서 3.60%로 낮아졌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지난 5월 발표한 대로 이달 16일부터 수수료를 인하하려 했지만 전산시스템 구축과 테스트가 지연돼 시행일이 다소 늦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신용카드사들은 당분간 수수료율을 인하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보고서가 나오고 공청회가 열린 뒤에 수수료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게 카드사들의 한결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