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6원 오른 923.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2.3원 상승한 92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물량)이 유입되면서 922.50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11거래일째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순매도에 힘입어 다시 상승하며 923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수출업체들이 920원대 초반에서 달러매물을 일부 쏟아내기는 했지만 주식순매도 와 관련된 역송금 수요로 상승에 힘이 실렸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의 주식역송금 수요가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월말 네고물량이 적지 않아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당분간 922~ 923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주식역송금 수요와 네고물량이 함께 나오고 있어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779.02원을, 엔.달러 환율은 118.50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