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골프회원권 값 오름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경기 강원 등 중부권의 고가 회원권은 6개월간 20~30% 이상 폭등한 곳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안정에 따라 시중 자금이 다시 골프회원권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세청은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166개 골프장의 332개 회원권 기준시가를 직전 고시일인 지난해 2월1일보다 5.1%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준시가 상승률은 2005년 8월 11.6%로 급등했다가 이후 6.8%(2006년 2월)→5.6%(2006년 8월)→3.5%(2007년 2월)로 점차 안정돼 왔으나 이번에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경기권이 8.0% 올랐고 충청권(4.3%)과 강원권(3.8%)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영남권(0.9%)과 호남권(0.4%)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고 제주권은 신규 골프장 개장 등의 여파로 0.3% 하락했다.

가격대별로는 5억원 이상 회원권이 11.7% 오른 반면 5000만원 미만 회원권 상승률은 1.5%에 그치는 등 회원권 가격이 높을수록 상승률도 높았다.

가장 비싼 회원권은 경기 가평의 가평베네스트CC로 직전보다 13.4%(1억7450만원) 오른 14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