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해외 M&A 잇따라 성사‥건설중장비 글로벌 '톱5'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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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국내 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것은 글로벌 중공업 전문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잉거솔랜드사의 3개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세계 7위의 건설중장비 업체로 도약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추가 M&A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사상 최대 규모 해외 M&A
두산이 이번에 인수한 잉거솔랜드사의 3개 사업부문은 금액만 4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어'다.
LG전자가 1995년에 3억6600만달러를 들여 디지털TV 업체인 제니스를 인수한 사례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2005년 한국의 해외 기업 M&A 실적(4억5100만달러)의 10배에 달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두산이 이 같은 '대어'를 인수한 것은 기존 중대형 건설중장비 사업 외에 부족했던 소형 건설중장비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세계 수준의 첨단 기술을 확보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실제로 135년의 역사를 가진 잉거솔랜드사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3개 사업부문의 딜러망만 북미 1450개,유럽 322개,중국 67개에 달한다.
두산 관계자는 "한국 중국 미국 유럽 등이 연계되는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막대한 인수 자금 조달 문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두산 측의 설명이다.
인수 자금 대부분은 피인수 업체를 통해 조달하고 두산인프라코어는 7억달러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는 것이다.
인수에 따른 자금 조달은 산업은행이 담당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M&A 행보 계속되나
두산의 이번 대규모 해외 기업 M&A는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한 이후 열 번째다.
두산은 과거 핵심 사업 부문이던 OB맥주를 매각한 이후 중공업 관련 기업만 인수해왔다.
그룹의 체질을 식품,소재 부문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다.
두산의 변신은 불과 7년여 사이에 이뤄졌다.
두산은 한국중공업을 3057억원에 인수했으며,이를 바탕으로 2005년에는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1조6880억원에 사들여 중공업 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이 같은 성과로 인해 두산의 그룹 매출액 14조2000억원(지난해 기준) 중 88%를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중공업 계열사가 일궈내고 있다.
재계는 두산의 M&A 행보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이 중공업과 건설장비를 중심으로 중동 중국 등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해외 건설업 면허가 있는 대형 건설업체가 없어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조~2조원 사이로 추정되는 유보금에다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고려해 볼 때 두산이 현대건설 대우조선해양 등의 인수전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특히 이번 잉거솔랜드사의 3개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세계 7위의 건설중장비 업체로 도약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추가 M&A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사상 최대 규모 해외 M&A
두산이 이번에 인수한 잉거솔랜드사의 3개 사업부문은 금액만 4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어'다.
LG전자가 1995년에 3억6600만달러를 들여 디지털TV 업체인 제니스를 인수한 사례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2005년 한국의 해외 기업 M&A 실적(4억5100만달러)의 10배에 달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두산이 이 같은 '대어'를 인수한 것은 기존 중대형 건설중장비 사업 외에 부족했던 소형 건설중장비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세계 수준의 첨단 기술을 확보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실제로 135년의 역사를 가진 잉거솔랜드사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3개 사업부문의 딜러망만 북미 1450개,유럽 322개,중국 67개에 달한다.
두산 관계자는 "한국 중국 미국 유럽 등이 연계되는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막대한 인수 자금 조달 문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두산 측의 설명이다.
인수 자금 대부분은 피인수 업체를 통해 조달하고 두산인프라코어는 7억달러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는 것이다.
인수에 따른 자금 조달은 산업은행이 담당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M&A 행보 계속되나
두산의 이번 대규모 해외 기업 M&A는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한 이후 열 번째다.
두산은 과거 핵심 사업 부문이던 OB맥주를 매각한 이후 중공업 관련 기업만 인수해왔다.
그룹의 체질을 식품,소재 부문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다.
두산의 변신은 불과 7년여 사이에 이뤄졌다.
두산은 한국중공업을 3057억원에 인수했으며,이를 바탕으로 2005년에는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1조6880억원에 사들여 중공업 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이 같은 성과로 인해 두산의 그룹 매출액 14조2000억원(지난해 기준) 중 88%를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중공업 계열사가 일궈내고 있다.
재계는 두산의 M&A 행보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이 중공업과 건설장비를 중심으로 중동 중국 등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해외 건설업 면허가 있는 대형 건설업체가 없어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조~2조원 사이로 추정되는 유보금에다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고려해 볼 때 두산이 현대건설 대우조선해양 등의 인수전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