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여파로 지난 주 우리 주식 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으면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도 미국과 같은 부실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시장은 대출규제와 가격하향 안정 속에 위험수위는 낮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파문으로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부실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년 5월말 현재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52조4천억원. 올 들어 6.3% 가량 늘어났습니다. 특히 영세한 규모의 신협의 경우 대출금액이 지난 연말 대비 14.7%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보험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시장은 안전한가?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상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대형금융기관들의 투자회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인가?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폭락하지 않는 한 이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시장의 경우 주택가격의 90~95%까지 대출이 일반화되어 있어 주택가격이 조금만 떨어져도 리스크가 커지지만 국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40~60%에 그치기 때문이란 지적입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대한 위험이 지난해부터 예견되면서 우리 시장에 대한 리스크 검토를 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DTI,LTV 규제를 점차 강화해 왔던 것이구요. 우리 시장에서는 미국과 같은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이미 2004년 부터 부실 위험을 염두해 주택담보대출 관련 채권 투자의 60% 이상을 회수했고, 현재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종부세 회피 매물이 시장에 급격히 늘어나고 부동산버블붕괴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있는 한 위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처럼 주택가격이 3분의 1 이상 폭락하거나 할 경우에는 부실위험이 발생하겠지요. 얼마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느냐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국내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각종 정책 속에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이 있는 지금. 향후 시장의 연착륙과 경기부양이 부실 위험을 경감시킬 수 있는 관건으로 남아있습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