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vs개인+기관,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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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공세와 개인, 기관의 매수 방어전이 팽팽하다.
31일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개인과 기관의 자금력이 만만치 않다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외국인이 당분간 매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라 주요 아시아 증시 대비 투자 매력이 한 풀 꺾인 상태이고, 신용 시장 경색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외국인의 매도가 차익실현 수준에서 진행된다면 국내 수급으로 감당할 수 있겠지만, 신흥시장 리스크 회피로 인한 매도 공세가 이어질 경우 결국 수급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개인과 기관의 자금이 넉넉해 수급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나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질고객 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질고객예탁금은 개인들의 신규자금 유입액을 추정하기 위해 예탁금에서 미수금, 신용융자, 매도결제금액을 차감한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질고객예탁금의 증가는 최근 개인들의 주식 매수 자금이 신용융자 등을 통해 조달된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자기 주머니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향후 주가가 재차 조정을 보인다고 해도 급매물 출회에 따른 부작용을 덜 수 있고 시장 대응 역시 좀더 유연하고 장기적으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기관의 경우, 국내 주식형 펀드로 10주 연속 돈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에만 1조2000억원 수준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조정을 기다리던 대기성 자금이 여전히 풍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당분간 외국인 매도는 지속되고, 이에 대응하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 여력이 풍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투신의 매수 여력은 최소 1조원대”라고 추산했다.
주가가 2000P에 접근하며 밸류에이션 매력 감소와 시장 과열, 리스크 증가에 대비해 기관이 투자시기를 늦추고 있었기 때문에 기관의 매수가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개인의 매수 전망은 다소 신중하게 접근했다.
개인의 매수세는 시장의 방향에 따라 좌우되는 양상이 크고, 5~6월 급격히 증가했던 신용융자의 만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개인들의 매수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때문에 개인이 매수를 지속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31일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개인과 기관의 자금력이 만만치 않다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외국인이 당분간 매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라 주요 아시아 증시 대비 투자 매력이 한 풀 꺾인 상태이고, 신용 시장 경색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외국인의 매도가 차익실현 수준에서 진행된다면 국내 수급으로 감당할 수 있겠지만, 신흥시장 리스크 회피로 인한 매도 공세가 이어질 경우 결국 수급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개인과 기관의 자금이 넉넉해 수급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나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질고객 예탁금이 꾸준히 증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질고객예탁금은 개인들의 신규자금 유입액을 추정하기 위해 예탁금에서 미수금, 신용융자, 매도결제금액을 차감한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질고객예탁금의 증가는 최근 개인들의 주식 매수 자금이 신용융자 등을 통해 조달된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자기 주머니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향후 주가가 재차 조정을 보인다고 해도 급매물 출회에 따른 부작용을 덜 수 있고 시장 대응 역시 좀더 유연하고 장기적으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기관의 경우, 국내 주식형 펀드로 10주 연속 돈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에만 1조2000억원 수준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조정을 기다리던 대기성 자금이 여전히 풍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도 당분간 외국인 매도는 지속되고, 이에 대응하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 여력이 풍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투신의 매수 여력은 최소 1조원대”라고 추산했다.
주가가 2000P에 접근하며 밸류에이션 매력 감소와 시장 과열, 리스크 증가에 대비해 기관이 투자시기를 늦추고 있었기 때문에 기관의 매수가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개인의 매수 전망은 다소 신중하게 접근했다.
개인의 매수세는 시장의 방향에 따라 좌우되는 양상이 크고, 5~6월 급격히 증가했던 신용융자의 만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개인들의 매수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때문에 개인이 매수를 지속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