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1일 국민은행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증권부문 진출 가능성 및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 가능성 등을 고려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9000원을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36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80.0%, 전년동기대비 69.6% 감소했다"며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가운데 순이자마진이 12bp 하락했다"고 밝혔다.

구 애널리스트는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감소했지만 판관비가 전분기대비 8.2% 증가해 영업이익경비율(cost income ratio)이 45.0%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법인세 추가 납부액 4826억원을 고려해도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국민은행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순이자마진 추이와 대손율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 흐름을 볼 때 순이자마진의 하락 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손율 마저 상승하게 된다면 이익의 흐름이 좋지 않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월 중 정책 콜금리 인상에 의한 운용수익률 제고 효과는 기대되지만 2분기와 같은 낮은 수준의 대손비용률이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은행 하반기 순이익의 두드러진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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