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들만 건넜던 이 다리… 2일 그녀들도 걷는다 ‥ 브리티시女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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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일 오후(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에 가장 많은 선수를 출전시킨다.
단일 대회에서 투어 종주국인 미국과 개최지인 영국보다 많은 선수를 출전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는 예선 통과자 21명 등 총 150명이다.
투어 사무국은 참가 선수를 국적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미국이 35명,한국은 28명,영국 22명,스웨덴 16명,호주 10명의 순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포 중 미국 국적인 미셸 위,킴벌리 김,오지영 등 4명과 브라질 국적인 안젤라 박을 한국 선수로 포함시키면 한국은 출전자 수가 33명이 되고 미국은 31명이 된다.
미국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한국이 사실상 미 LPGA투어에서 최다 선수를 보유한 국가가 된 셈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여자 대회 사상 처음으로 '골프의 발상지'로 일컬어지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파73·길이 6638야드)에서 펼쳐져 한국의 최다 출전국 영예가 더욱 의미를 갖게 됐다.
세인트앤드루스GC는 그동안 '개와 여자는 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을 붙여놓을 정도로 여성들에게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한국 선수들이 '넘버 원'에 등극해 명실상부하게 세계를 제패하는 일이다.
'맏언니' 격인 박세리(30·CJ)는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를 건너뛰고 이 대회에 포커스를 맞추며 샷을 가다듬었다.
올해 말 CJ와 계약이 만료되는 박세리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화룡점정'을 해 재계약의 유리한 발판을 마련해야 할 입장이다.
'메이저 무승'의 꼬리를 떼지 못하고 있는 김미현(30·KTF)도 악연의 사슬을 끊겠다는 집념을 보이고 있다.
2005년 이 대회 챔피언인 장정(27·기업은행)도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연장전 끝에 패해 2위에 그쳤지만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우승에 강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우승권에 근접했던 신지애(19·하이마트)도 미 LPGA투어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다크호스'다.
투어 '빅3'로 꼽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캐리 웹(호주),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한국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1976년 시작된 이 대회는 1994년 미 LPGA투어로 편입됐으며 2001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타이틀스폰서는 영국 식품회사 위타빅스에서 올해부터 2010년까지 복사기로 유명한 일본 리코(RICOH)로 바뀌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단일 대회에서 투어 종주국인 미국과 개최지인 영국보다 많은 선수를 출전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는 예선 통과자 21명 등 총 150명이다.
투어 사무국은 참가 선수를 국적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미국이 35명,한국은 28명,영국 22명,스웨덴 16명,호주 10명의 순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포 중 미국 국적인 미셸 위,킴벌리 김,오지영 등 4명과 브라질 국적인 안젤라 박을 한국 선수로 포함시키면 한국은 출전자 수가 33명이 되고 미국은 31명이 된다.
미국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한국이 사실상 미 LPGA투어에서 최다 선수를 보유한 국가가 된 셈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여자 대회 사상 처음으로 '골프의 발상지'로 일컬어지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파73·길이 6638야드)에서 펼쳐져 한국의 최다 출전국 영예가 더욱 의미를 갖게 됐다.
세인트앤드루스GC는 그동안 '개와 여자는 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을 붙여놓을 정도로 여성들에게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한국 선수들이 '넘버 원'에 등극해 명실상부하게 세계를 제패하는 일이다.
'맏언니' 격인 박세리(30·CJ)는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를 건너뛰고 이 대회에 포커스를 맞추며 샷을 가다듬었다.
올해 말 CJ와 계약이 만료되는 박세리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화룡점정'을 해 재계약의 유리한 발판을 마련해야 할 입장이다.
'메이저 무승'의 꼬리를 떼지 못하고 있는 김미현(30·KTF)도 악연의 사슬을 끊겠다는 집념을 보이고 있다.
2005년 이 대회 챔피언인 장정(27·기업은행)도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연장전 끝에 패해 2위에 그쳤지만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우승에 강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우승권에 근접했던 신지애(19·하이마트)도 미 LPGA투어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다크호스'다.
투어 '빅3'로 꼽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캐리 웹(호주),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한국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1976년 시작된 이 대회는 1994년 미 LPGA투어로 편입됐으며 2001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타이틀스폰서는 영국 식품회사 위타빅스에서 올해부터 2010년까지 복사기로 유명한 일본 리코(RICOH)로 바뀌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